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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10월 4주차)

글로벌 No. 1 딜로이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세계 경제 뉴스와 트렌드 분석을 전합니다.

2022년 10월 4주차 딜로이트 주간 글로벌 경제 리뷰는 다음 이슈에 주목했습니다. 

1. 공급망 붕괴의 망령, 여전히 세계경제 발목 잡아
2. 영국 금융혼란 수습, 쉽지 않다
3. 미국 중간선거, 금융시장·지정학적 여파 예상
4.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진입 중
5. 영국도 인플레이션 심각, 경기침체 불가피

1. 공급망 붕괴의 망령, 여전히 세계경제 발목 잡아

지난 토요일 새 차를 한 대 사려고 대리점에 갔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했다. 그 자리에서 그 차를 몰고 나오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반도체 부품 하나가 빠졌다는 것이다. 며칠이면 그 반도체칩이 도착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다. 결국 나는 온갖 계약서를 작성하고 적지 않은 선수금까지 지불했는데도 아직 새 차를 받지 못했다. 대리점 판매원은 다른 차를 찾아주려 애쓰고 있다. 자동차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L.A.로 오고 있으니 곧 새 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대는 되지만 낙관하지는 않는다. 듣자 하니, 내가 고른 차뿐 아니라 다른 신차 모델들도 출고 대기시간이 엄청나단다.

이 일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수요 억제책을 동원하고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급 제약으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발생해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여타 부품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1 게다가 경제활동 참가율과 이민율이 크게 떨어져 노동력도 부족하다.

상당수 기업들이 곧 경기침체가 닥쳐와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상은 부품 및 원재료와 노동력 부족으로 기존 수요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 나는 경제학에 몸 담은 이후 세계경제가 이러한 상황에 빠진 것을 처음 봤다. 이는 결국 단순히 수요만을 억제해서는 안 되고 공급망 장애를 해결해야 인플레이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수 개월간 공급망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지수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2 공급망 스트레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각국 정부가 나서서 무역과 이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사리 행동에 나서기에는 정치적 제약이 많다.

공급이 부족한 것은 자동차만이 아니다. 항공여행 수요는 증가하는데 이를 충당할 항공기와 숙련 기장들이 충분치 않다.3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은 생산 목표를 맞추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족 때문만은 아니고,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들이 원재료와 노동력 부족에 미처 대비할 새도 없이 수요 급증 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통화정책을 서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여행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원재료 부문에서는 통신·전기차·태양광·건설 산업의 핵심 원재료인 구리 시장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구리 가격은 세계경제 약화 전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리 재고가 여러 산업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부족해, 결국 이러한 부족난이 가격 급반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4 구리 가격이 급락한 것은 상품시장 트레이더들이 중국 주택시장 침체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전기차 수요 급증은 간과한 탓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5이 급등하고 있으므로, 구리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1 How the supply chain crisis is affecting six big economies | Supply chain crisis | The Guardian
2 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 (GSCPI) -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newyorkfed.org)
3 Airlines hit by jet shortages in new challenge for aviation | Financial Times
4 Trafigura warns the world is running low on copper | Financial Times
5 Lithium – 2022 Data – 2-17-2021 Historical – 2023 Forecast – Price – Quote – Chart (tradingeconomics.com)

2. 영국 금융혼란 수습, 쉽지 않다

영국 총리가 전격 교체되면서 충격에 빠졌던 영국 금융시장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수 주간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돼 영국 경제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역풍을 맞이할 수 있다. 영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영국 국채(길트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제러미 헌트(Jeremy Hunt) 신임 영국 재무장관은 리즈 트러스((Liz Truss) 전 총리 내각이 발표한 감세안과 정부지출안을 거의 모두 철회한다고 발표했다.1 그러자 시장이 어느 정도 안도하며 길트채 수익률이 급반락하고 주가지수와 파운드화 가치가 반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트채 수익률은 금번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2

헌트 장관은 전임 내각에서 발표한 감세안의 약 3분의 2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법인세와 최고세율 인하는 철회됐고 기본세율 인하도 보류됐다. 헌트 장관은 가계 에너지 보조금 규모도 축소했다. 에너지 최저가격보상제는 2023년 4월 말 종료되고, 이후 에너지 보조금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선별 지급된다. 이러한 재정정책 유턴의 궁극적 목적은 정부부채를 줄이면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금융시장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치솟는 길트채 수익률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작했던 길트채 매입을 중단하고,3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작했던 긴축정책으로 회귀해 국채 매각을 재개했다. 다만 길트채 시장 혼란으로 큰 손실을 입은 연기금들에게는 유동성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E는 명백히 긴축정책 궤도로 돌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정책 유턴에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였다. 새 내각이 들어서 감세안과 정부지출을 철회하자, 즉각 주가지수와 파운드화 가치는 반등했고 길트채 수익률은 반락했다. 하지만 길트채 수익률이 이번 소요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로 인해 길트채에 대한 새로운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생성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영국 금융시장에 대해 아직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낫기는 하겠지만, 이번 영국 금융혼란 발발 후 영국 정부의 재정 정직성(fiscal probity)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헌트 장관이 발표한 새로운 재정정책은 트러스 전 내각이 고삐를 무분별하게 풀어 위기를 초래하기 이전보다 오히려 한층 긴축적인 재정 기조를 담고 있다. 게다가 길트채 수익률과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위기 이전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금융시장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가서야 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또한 에너지 보조금 축소로 영국 소비자들이 한층 높아진 에너지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영국은 금번 금융위기 이전보다 경기침체 발생 위험이 한층 커졌다.

영국 실질 소매판매는 9월에도 대폭 감소했다. 9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6.9% 급감하며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지난 12개월간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로 증가한 것은 단 두 차례뿐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소매판매를 짓누르는 가운데 소매판매는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임금상승률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해 소비자 신뢰도도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소매판매는 실질임금 감소,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긴축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며, 리시 수낵(Rishi Sunak) 신임 총리가 꾸린 내각은 재정정책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당길 것이다. 헌트 장관은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정부의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정부의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욱 강력한 긴축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1 U.K. Treasury Chief Jeremy Hunt Reverses Nearly All Tax Plans to Reassure Markets - WSJ
2 TRADING ECONOMICS | 20 million INDICATORS FROM 196 COUNTRIES
3 Bank of England to Resume Corporate Bond Sales Next Week - Bloomberg

3. 미국 중간선거, 금융시장·지정학적 여파 예상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여건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는 질문을 최근 많이 받는다. 이번 중간선거가 중대한 거시경제적 풍파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몇 가지 입법 및 규제 어젠다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우선 주요 거시경제적 이슈로는 연방정부의 부채상한(debt ceiling)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 미국 경제 예측 책임자인 대니얼 바크먼(Daniel Bachman)1 박사의 분석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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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지배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함께 헤드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가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이다. 부채상한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지만, 다행히도 해결책이 없지는 않다. 그렇다면 부채상한과 관련해 어떠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가?

미국 재무부는 연방정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자금을 차입하지만, 이를 위해 부채상한을 상향하거나 유예할 수 있는 권한을 의회로부터 받아야 한다. 최근 이러한 절차가 논쟁거리가 되어 왔고, 앞으로 이를 둘러싼 충돌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경우 하원의장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현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정부 지출안 중 일부를 철회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의 개혁도 논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민주당에 복수의 한 방을 먹이려는 공화당의 상징적 조치로 끝나느냐, 아니면 지난 2년간 민주당 의회가 추진해 온 입법 내용이 전면 철회되느냐는 두고 봐야 할 사안이다. 아마도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쉽게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고 판단하면 강력한 펀치를 날릴 것이다. 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부채상한을 볼모로 연방정부의 자금줄을 막는 동안 민주당 행정부의 맷집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부채상한이 어떠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채상한을 놓고 공화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버락 오바마(Barrack Obama) 전 행정부 이후 부채상한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보수행렬’(payoff matrix, 게임에서 각 경기자의 모든 선택 가능한 전략에 따른 보수를 행렬로 표현할 수 있을 때의 행렬을 일컫는 말) 인식이 변했음을 이해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척 슈머(Charles Schumer)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021년 부채상환 유예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 만약 공화당이 부채상한을 두고 쩔쩔매던 오바마 전 행정부 때 민주당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민주당의 변화한 인식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부채상한이라는 카드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이론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이 서로 상대의 수를 잘못 읽어 엉뚱한 결과가 나올 경우, 현 부채상환 유예가 연장되지 않은 채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 

만약 부채상한 유예가 연장되지 않아 재무부가 상한을 넘겨 차입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재무부는 차입 이자 지불을 우선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일 지불 능력은 그 날의 현금흐름 상태에 달려있다. 따라서 재무부가 재무증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디폴트’(default)라 부르기도 하지만, 미국 재무부의 디폴트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부도나 지급불능 사태와는 다르다. 하지만 재무부가 지불해야 할 것은 이자만이 아니다. 당일 현금흐름 상태에 따라 연방정부 직원 임금과 연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즉각적인 여파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재무부가 현금이 동나는 날 이자 상환이 도래하는 특정 재무증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재무부의 이자 상환 불능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 재무증권을 기반으로 형성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각종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미국 재무증권만큼 위험이 낮고 대량으로 공급되는 대체 자산을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보장기금이 지불되지 않으면 초당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가 움직이고, 월가 또한 시장 친화적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다. 미국은 아르헨티나나 그리스가 아니므로, 부채상환 능력을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연방정부 마비를 피하기 위해 결국 의회가 재무부를 자유롭게 놓아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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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 이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다.2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의회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 원조를 줄여야겠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하원의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지경인데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써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정치인은 “맥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우세해진 데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무기 및 여타 원조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한 원조가 줄면 전세가 다시 러시아에 유리해져, 장기전으로 몰고 가려는 러시아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이 달 초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결정에 동참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분석3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조를 줄이면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생기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러 제재를 완화하거나 협상하고 싶어하는 유럽국들이 늘어날 수 있다. 대러 제재로 뭉친 서방의 연합 전선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만 고립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안에 대해 공화당 내 의견이 완전히 결집된 것은 아니다. 상당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추가 원조에 반대하고 있지만, 상원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4는 우크라이나 원조를 강력히 지지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려면 상하원의 지지를 모두 얻어야 한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우크라이나 사안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1 대니얼 바크먼(Daniel Bachman): 딜로이트 Eminence & Strategy의 미국 경제 예측 책임자, 미국 상무부 및 IHS 경제 분석가 출신, 미국 및 세계 거시경제 예측 및 모델링 전문가
2 FirstFT: Ukraine shock at Republican line on aid | Financial Times (ft.com)
3 Republicans are the new isolationists; will US retreat from world stage? | The Hill
4 Mitch McConnell and Kevin McCarthy split on Ukraine aid weeks before midterm elections (axios.com)

4.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진입 중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9월에도 계속 가속화됐다. 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 구성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1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9.9%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1.2%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 대비 4.8%, 전월 대비 1%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마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원흉이 더 이상 식품과 에너지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유로존은 이미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로존은 긴축 통화정책과 에너지 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지속됐다. 9월 유로존 에너지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0.7%, 전월 대비 2.9% 각각 상승했다. 비가공 식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2.7%, 전월 대비 1.6% 각각 올랐다.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흉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촉발시킨 천연가스 부족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 해결될지 극도로 불투명하다.

국가별로 인플레이션 양상은 상이했다. 독일 CPI는 전월 대비 2.2%, 네덜란드는 2.8%, 이탈리아는 1.6% 각각 오른 반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0.5%, 0.2% 하락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인플레이션율이 유독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는 그만큼 경기침체 가능성도 크다.


1 Eurostat, Annual inflation up to 9.9% in the euro area

5. 영국도 인플레이션 심각, 경기침체 불가피

영국 인플레이션도 만만치 않다. 9월 CPI 상승률1은 전년동월 대비 10.1%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8월과 동일한 0.5% 상승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이 지난 3개월간 더 이상 가속화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전월비 상승률은 1월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 대비 6.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상승했다. 다시 말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근원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BOE는 한층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고, 영국 또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영국 인플레이션이 이처럼 가속화되는 가운데 트러스 전 총리는 ‘트리플 락’(triple lock)을 유지해 연금 인상분을 수호한다는 공약2을 차기 정부에 유산으로 남겼다. ‘트리플 락’은 인플레이션율, 평균 임금인상률, 또는 2.5% 중에 가장 높은 인상률을 연금 인상률로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차기 년도에는 연금이 10.1% 인상될 수 있다.


1 UK inflation hits 40-year high of 10.1% | Financial Times (ft.com)
2 Liz Truss forced to keep state pension ‘triple lock’ as inflation rises | Financial Times (ft.com)

저자: 아이라 칼리시(Ira Kalish)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DTTL)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배서칼리지 경제학 학사, 존스홉킨스대 국제경제학 박사
전 세계 경제·인구·사회가 글로벌 기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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