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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국 이사회 내 여성비율 23.3%에 그쳐, 현 속도로는 2038년 내 성평등 달성 어려워
「보도자료」 - 2024. 4. 2
50개국 이사회 내 여성비율 23.3%에 그쳐, 현 속도로는 2038년 내 성평등 달성 어려워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 '우먼 인 더 보드룸: 글로벌 관점' 보고서 제8판 발간
전 세계 50개국 ‘23년 여성 이사회 의장 비율은 8.4%에 불과하며, 여성 CEO 비율은 6%에 불과… 현 속도라면 이사회 의장 및 CEO 직책의 성평등은 각각 2073년, 2111년에야 달성 가능
한국의 2023년 이사회 내 여성비율은 20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8.8%로 여전히 낮은 수치… 50개국 중 최하위 5개국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의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Center for Corporate Governance)는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의 ‘우먼 인 더 보드룸: 글로벌 관점(Women in the Boardroom: A Global Perspective, 이하 ‘우먼 인 더 보드룸’)’ 보고서 제8판의 국문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먼 인 더 보드룸’ 보고서 제8판은 전세계 이사회 내 여성의 구성 비율을 살피고 그 이면에 있는 정치, 사회 및 법적 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3월, 아시아 태평양, 미주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에 걸쳐 50개국 18,000개 이상의 기업(206,000개 이상의 이사직) 대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는 ▲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내 여성 분포 ▲평균연령 및 재임기간 ▲여성이사 할당제 시행 현황 ▲국가별 진행상황 ▲이사회 고려사항 및 질문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기 위한 많은 이니셔티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충분히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2038년 이전에는 성 평등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사회 의장이나 CEO 직책의 성평등에 이르는 길 또한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성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사회로 하여금 그 기업이 속한 사회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이사회 스스로도 계속해서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나 막스(Anna Marks)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의장은 “다양성이 비즈니스에 주는 효과는 명확하다. 이사회의 다양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재무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의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막스 의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사회 내 여성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상황에서 이러한 모멘텀의 단계적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과 투자자들이 다양성이 확대된 이사회가 제공하는 이점을 구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차원의 영향력을 이끌어내는 정부의 조치: 여성이사 할당제
정부의 조치는 이사회 내 성평등을 진전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6개 국가 중 5개국은 약 33%(벨기에, 네덜란드)에서 40%(프랑스, 노르웨이, 이탈리아)에 이르는 여성이사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성 이사 비율에 대한 목표 설정 및 공시와 같은 정부의 지속적인 이니셔티브도 유의미한 결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및 호주의 경우 현재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이사회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이사가 맡아야 하는 이사회 의석 수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나 데이터에 따르면 이사회 내 성 다양성 제고 노력이 일각에서 우려하는 ‘오버보딩(overboarding)*’을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성평등 달성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성 다양성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제언한다.
*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이사직을 겸업하게 되면서 정작 조직의 이사회 활동은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
일부 국가에서는 위원회 내 성평등이 이루어지는 움직임 보여
일부 지역, 특히 유럽은 더 많은 여성이 이사회 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및 프랑스는 여성이 이사회 내 위원회 또는 위원회 위원장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은 보상위원회 위원장의 4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영국(59%), 이탈리아(57%), 프랑스(55%), 아일랜드(51%)는 여성이 보상위원회 위원장의 과반수를 차지하지만, 미국은 그 비율이 27%로 떨어진다. 보고서는 이처럼 여성이 이사회 이사직을 맡고 이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사회 의장직에 진출하는 데는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쉽게 허물 수 없는 유리장벽: 이사회 의장 및 CEO 직책
보고서는 여성이사 할당제와 여성이사 비율에 대한 목표 설정이 이사회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으나, 이사회 의장과 CEO 직책에는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비율은 여성이사 비율에 비해 3배 가까이 낮으며, 글로벌 이사회 중 여성이 의장을 맡고 있는 비율은 8.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 임원직의 경우 여성의 비율은 더욱 낮아져 50개국 CEO 중 여성은 6%에 불과하며, 이는 이전 조사에 비해 1%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의 변화 속도라면 90년 후인 2111년이 되어서야 전 세계 CEO 성비가 동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의 기업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전직 CEO 출신 인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데이터는 이사회 의장 및 CEO 직책의 여성 인재 파이프라인 개발 측면에서 낙관적인 전망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면서 주요 역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킬 프로필(Skills Profiles)*을 확충할 것을 조언한다.
* 스킬 프로필(Skills Profiles): 개인이나 조직이 보유한 역량, 기술, 경험 등에 대한 요약을 뜻함
성평등 진전에 모범을 보이는 금융 서비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표본 분석 30개국에서 금융 서비스 산업은 해당 시장에서 성 다양성이 가장 높은 산업 1, 2위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그 다음 상위 선정 산업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사회 성평등 측면에서 금융 서비스 산업이 많은 시장 중 선두에 있는 이유는 딜로이트 US의 조사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금융 서비스 산업의 최고경영진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진출하였고 동 기간에 금융회사의 이사회 내 성 다양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에 걸쳐 선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 서비스 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이 여성 리더의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이러한 성평등의 진전이 지속되고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막스 의장은 “오늘날 이사회 아젠다는 그 어느때보다 다양하며, 이사회가 파악해야 할 과제와 새로운 분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직이 보다 형평성을 갖추고 균형 잡힌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을 구성하고 실질적으로 다양한 사고의 폭을 갖추기 위해, 이사회는 성평등에 계속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이사회 단독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전 세계의 비즈니스 리더는 이사회 성 다양성 아젠다에 관하여 협력하고 성공과 실패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의 성평등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23년의 이사회 내 여성비율은 8.8%로 ’2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비중이나 글로벌 평균 수준인 23.3%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50개국 중 최하위 5개국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5개국은 카타르(1.5%), 사우디아라비아(2.8%), 쿠웨이트(6.2%), 아르헨티나(7.5%) 및 한국(8.8%) 순이다. ‘23년 기준, 한국의 여성 이사회 의장 비중은 ‘21년과 동일한 수준인 2.3%이고 여성 CEO 비율은 2.9%로 ‘21년 대비 0.5%p 소폭 상승한 추세를 보여주었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이번 보고서에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면 기업 거버넌스 전반을 개선하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 효과성과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국내 상장사의 이사회는 단일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의무화되었는데 이는 의미있는 변화의 첫걸음이다.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이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한석 센터장은 “50개국 이사회의 여성비율 현황과 성 다양성에 대한 글로벌 동향을 분석한 이번 글로벌 보고서가 해당 아젠다에 대한 국내 이사회의 방향성 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본 센터는 추후로도 국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직무수행 및 인사이트 확보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관련 딜로이트 글로벌 보고서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먼 인 더 보드룸’ 제8판 보고서 국문본은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딜로이트 글로벌 이사회 프로그램은 딜로이트 글로벌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보편적이고 공통의 관심사인 주요 아젠다와 이사회, 경영진, 투자자, 회계전문가 및 정부감독당국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더불어,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명한 토론자를 정기적으로 초빙해 웹세미나 등도 개최하고 있다.
한편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2014년 설립 이후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Corporate Governance 리소스 가이드와 딜로이트 글로벌 보고서의 국문번역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발간활동 및 세미나와 웨비나 등의 행사 진행으로 국내 기업의 이사회와 감사기구(감사위원회와 감사)의 활동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의 다양한 컨텐츠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홈페이지, 딜로이트 인사이트 카카오톡 채널, 한국 딜로이트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혹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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