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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re we wating?

Recommended by 류지연IFC 한국 사무소 대표

One.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IFC 한국 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IFC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세계은행 그룹의 소속으로, 신흥시장에서 민간 부문 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관이다. 전세계적으로 100여개의 사무소가 있으며,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사무소는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개발도상국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를 돕고 있다. 과거에는 IFC의 지원을 받던 국가인 한국이 후원국으로서 국제개발에 기여하듯이 이제는 한국 기업들의 개발도상국 진출과 성장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감격스러운 부분이다.
Two.
무엇이 이 커리어에 종사하게 만들었는지요?
주주들의 이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기업보다는 공동의 번영을 위한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늘 가지고 있었다. 특히,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제적인 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친 후 2007년 세계은행그룹에 입사했다. 세계은행그룹에서 15년간의 커리어를 쌓고 현재는 세계은행 산하 IFC 한국 사무소의 대표가 되었는데, 민간기업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이들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촉진하고 도울 수 있는 역할을 맡은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Three.
리더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과 보람되었던 일은 무엇인지요?
아프리카 케냐에서 4년 넘는 기간 동안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도국 최전방의 나라들의 민간 사업육성과 투자기회/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보람되었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때의 경험이 지금 한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성장시키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Four.
어린 자신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더 용기를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름대로 내 자신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특히, 여성들은 이런 부분에 조금 더 민감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절대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성별임금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성별격차지수 순위에서 146개국 중 99위다. 눈부신 경제 발전 수준에 걸맞는 사회 형평성을 이루려면 성 격차 해소 측면에서도 더 노력이 필요하고, 사회가 더 변화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계속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고, 이 상황 속에서 여성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열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본인의 꿈을 찾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Five.
ESG 관련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입니까?
세계적인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의 ‘Why Are We Waiting?’을 추천한다. 저자는 기후변화 경제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스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경제학적 측면 뿐 아니라 정치, 과학, 도덕의 측면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부흥과 민간 투자 촉발을 위해 힘쓰는 장본인으로서, 이 책을 통해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둘러싼 역학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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