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사의 IFRS 17 구축 여정과 성과

IFRS 17 도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러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이다. 한국은 AP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국가 중 하나로 2023년 IFRS 17 회계 기준을 채택하였다.

보험사들의 IFRS 17 도입 과정

2016년 한국은 IFRS 17 도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금융감독원(FSS)은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IFRS 17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각 보험사의 이행 노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해왔다. 2019년까지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영향 분석과 마스터 플랜 수립을 포함한 도입 준비 1단계를 완료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2021년까지 도입이 완료된 IFRS 17 재무 보고 시스템을 개발했다. 2022년에는 IFRS 17 하에서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하는 3단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이후 2023년에 IFRS 17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고, 2024년에는 첫 번째 공시된 감사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외부 감사 및 보증 자문을 통한 IFRS 17 도입

IFRS 17 결과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IFRS 17 도입 1년 전부터 사전 감사와 보험계리 가정 및 회계 정책 검토와 같은 보증 자문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러한 작업은 IFRS 17 시스템 구현에 관여하지 않은 독립적인 외부 제3자에 의해 수행되었다. 2023년 초에는 IFRS 17 도입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요약한 초안이 발표되었으며, 특히 자본 및 손익에 관한 내용이 IAS 8(국제회계기준 제8호)에 따라 공시되었다. 2024년 초에는 감사인의 의견을 포함한 IFRS 17 공식 공시가 이루어졌다. 이 공시는 2023년 IAS 8에 따른 예비 공시와 비교하여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 2024년 공시에는 이러한 불일치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주석이 추가되었다.

IFRS 17 도입 결과

IFRS 17 도입의 결과는 판매된 상품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말 IFRS 17이 도입될 당시, 전 세계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예상된 것보다 회계상의 변화가 덜 두드러졌다. IFRS 17 도입으로 인해 고정금리 보험 부채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자본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 상승이 이러한 부채 증가를 완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부채가 증가할 잠재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딜로이트의 전문성을 통한 IFRS 17 도입 및 이행 지원 

딜로이트는 2022년부터 IFRS 17의 예비 감사 및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23년 공식 감사가 시작되면서, IFRS 17의 회계 정책, 보험계리 가정, 회계 모델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관련 위험 평가를 포함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규제적 명확성을 확보했다. 또한, 딜로이트는 PwC, KPMG, EY 등 주요 회계법인들과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학계와 협력하여 설명회 및 세미나를 공동 주최함으로써 산업 전반에서 조율과 해결이 필요한 사안들을 논의했다.

IFRS 17 공시 및 분기별 보고 체계 

대부분의 보험사는 분기별로 재무 공시를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상장 보험사들은 분기별 공시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비상장 보험사들은 공시 의무는 없지만 금융감독원에 분기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이러한 정기 보고를 통해 IFRS 17 도입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잠재적인 규제 변화나 시장 환경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대비해야 한다.

IFRS 17 도입을 위한 효과적인 준비와 관리 전략

첫째, IFRS 17 공시 전에 회계 정책을 수립할 때는 종합적인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IFRS 17의 영향은 초기 자본 효과뿐만 아니라 자본 및 손익의 변동성을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 보고 기간 동안의 경제 조건을 반영해 미래의 변동성을 조정하려면 포트폴리오별로 세분화된 회계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를 구분하고 이에 적합한 회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둘째, 기업이 IFRS 17 하에서 세금 관련 정보를 적절히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보의 보유와 관리는 단순한 재무 공시 수준을 넘어, 계약 단위와 같은 더 세분화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IFRS 17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려면 경영 목표에 부합하는 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된다.

셋째, 기업이 IFRS 17 보고서 승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사 위험 증가와 광범위한 감사 절차에 대비하도록 고객을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IFRS 17 도입 이후 감사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기업이 미리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Contacts

이메일로 인사이트를 받아보시려면 아래 주소로 이메일 주소를 기재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mail: krinsightsend@deloitte.com